버스 간격이 1시간 이상으로 길어 덥고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사님께서 “죄송합니다. 고속도로에 사고 및 공사 중으로 버스가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늦더라도 손님께서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비록 저는 기다림에 지쳐 속으로 짜증이 났지만, 오히려 제 마음이 죄송하게 느껴졌습니다. 손님을 먼저 생각하며 겸손하게 대하는 기사님의 태도가 인상 깊었습니다.
세원 3000번을 타면 늦든 말든 아무 말 없이, 제가 물어봐도 대답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푸른교통 기사님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처음 뵙는 기사님이었는데도 운전이 매우 안전했고, 신호 위반도 없었으며, 심지어 내릴 때에는 고개 숙여 인사까지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남은 시간이 달달하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3000번 기사님, 앞으로도 안전운행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무사고 운행을 기원 드리며,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